입력 2020.08.02 16:51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반대한다는 취지의 내용을 담은 지하철 내 광고판이 게재 이틀 만에 훼손됐다.
2일 서울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2020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을 기념해 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 내걸렸던 한 광고판이 이날 새벽 찢긴 채 발견돼 임시 철거됐다.
지난달 31일 설치된 이 광고판은 ‘성소수자는 당신의 일상 속에 있습니다’는 문구를 내걸었다. 광고엔 참여한 이들의 사진과 이름도 포함돼 있었다. 광고를 기획한 단체 측은 “성소수자들이 자발적으로 얼굴을 드러내고 후원하며 제작한 광고”라고 했다. 국가인권위원회와 공동협력사업으로 진행된 이 광고 사업은 당초 8월 31일까지 게시될 예정이었다.
이 광고를 기획한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측은 이날 논평을 내고 “(성소수자 지하철역 광고 훼손은) 명백한 증오범죄"라며 "우리는 일벌백계하여 증오에 기반한 폭력은 어떤 방식으로도 용납될 수 없음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경찰 신고 등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훼손된 광고가 다시 게시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며 “차별과 폭력에 맞서 성소수자의 권리를 보다 적극적으로 외칠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신촌역 지하철 광고를 훼손한 사람을 찾아 엄벌해달라’는 취지의 청원이 올라왔다.
August 02, 2020 at 02:51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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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차별 반대' 신촌역 광고판, 이틀만에 훼손돼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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