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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November 11, 2020

[영상] 5G 결투···아이폰12와 갤노트20 누가 더 빠를까 - 중앙일보 - 중앙일보

sigappos.blogspot.com 시작은 지난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비롯됐다. 관중 약 1만1600명이 프로야구를 보러 온 가운데, 애플 '아이폰12프로'와 삼성 '갤럭시노트20 울트라'의 5세대 이동통신(5G) 속도를 한번 체크해봤다. 둘 다 올 하반기에 출시한 최신 스마트폰이다. 유심칩은 통신사업자 한 곳에서 빌려 두 기기에 돌려썼다. 삼성은 지난해 4월 갤럭시S10부터 5G 상용화에 들어가 실전 경험을 쌓았고, 애플은 올 9월 아이폰12에 처음 도입했다. 
 

삼성이 '5G 도입' 1년 이상 앞섰지만, 예상 밖 결과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다운로드 값은 279 메가비트퍼세컨드(Mbps·초당 전송할 수 있는 데이터 양)로 같았지만, 업로드 값이 아이폰12(102Mbps)가 노트20(50.2Mbps)보다 두 배 이상 빨랐다. 'PING' 값 역시 아이폰12가 19.5 밀리세컨드(ms·1000분의 1초)로 노트20(20.2ms)보다 약간 빨랐다. PING은 통신 장비와 스마트폰 간 신호를 주고받는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는 지표다.
 
 지난 5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노트20(왼쪽)와 아이폰12의 5G 속도를 측정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

지난 5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노트20(왼쪽)와 아이폰12의 5G 속도를 측정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

나흘 뒤인 9일, 서울시청 광장과 강남역·삼성역 일대를 돌며 5G 속도를 본격 측정했다. 이날 아침 기온은 영상 1도, 강북에 있을 때는 종종 바람까지 불어 쌀쌀했다. 네트워크 속도는 바람 세기에 따라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 시청 광장에선 아이폰12가 다운로드에서 앞섰고, 노트20은 업로드 값에서 약간 우세했다. PING 값은 소수점 앞자리가 같아 유의미한 차이로 보기 어려웠다.
 
한강을 지나 강남역 10번 출구 근처(서초구 서초동)로 이동했다. 이번에는 다운로드뿐 아니라 PING 값에서도 아이폰12에 다소 우세한 결과가 나왔다. 시청 광장에선 아이폰12와 노트20 둘 다 다운로드에서 400Mbps대 속도를 냈지만, 강남역에선 300Mbps대로 떨어졌다. 
 
그래픽=김현서 기자 kim.hyeonseo12@joongang.co.kr

그래픽=김현서 기자 kim.hyeonseo12@joongang.co.kr

강남역과 약 3㎞ 거리인 삼성역 코엑스 부근에서도 5G 속도를 비교했다. 아이폰12의 다운로드 속도가 500Mbps 가까이 나왔지만, 노트20는 423Mbps에 그쳤다. 5G 특유의 저지연성과 직결된 PING 값에서도 아이폰12(19.6ms)가 노트20(20ms)보다 미세하게 앞섰다. 업로드에선 노트20(77.6Mbps)이 아이폰12(67.6Mbps)보다 더 빨랐다.  
 
두 기기 간 전체적인 통신 품질을 체크하기 위해 실내 와이파이 속도도 재봤다. 5G 통신요금 절약을 위해 공공장소에선 스마트폰을 와이파이에 연결해 쓰는 이용자가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중앙일보가 새로 입주한 상암동 사옥에서 측정한 아이폰12(오른쪽)와 노트20의 5G 성능값. 김영민 기자

지난달 중앙일보가 새로 입주한 상암동 사옥에서 측정한 아이폰12(오른쪽)와 노트20의 5G 성능값. 김영민 기자

중앙일보가 최근 이사한 상암동 사옥에서 측정해보니 아이폰12(5.42ms)와 노트20(16.9ms)의 PING 값 차이가 현격했다. (위 사진 참조) PING 값이 짧을수록 와이파이 연결이 원활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스마트폰 배터리 소모를 줄일 수 있다. 당연히 발열량이 적고, 네트워크 안정성도 뛰어나다. 
 

결론: 아이폰12는 노트20보다 5G 품질이 절대 처지지 않는다. 오히려 더 낫다.

 
이번 실험 결과는 "통신 속도는 삼성이 애플보다 낫다"는 일반 통념과는 상반된다. 사실 삼성은 5G 도입 이전에도 '광대역 LTE'(LTE 주파수 여러 개를 묶어 속도를 높이는 방식) 같은 망 접속 기술을 아이폰보다 먼저 탑재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이폰12의 5G 품질이 다소 우세하게 측정된 이유는 삼성과 애플 간 최적화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사실 부품 사양만 놓고 보면 아이폰12나 노트20 모두 퀄컴의 5G 모뎀칩(스냅드래곤 X55)을 쓰기 때문이다. 아이폰12를 처음 공개했을 당시 애플은 "5G 아이폰을 위해 30개 이상 국가에서 100곳 이상의 통신사업자와 망 테스트를 거쳤다"고 강조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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