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의 타겟 연령층·목적·용도·이미지에 따라 모델 천차만별
지난 1월 미국 LA 스테이플스 센터 열린 2020 그래미 어워즈 행사에서 방탄소년단(BTS)은 현대자동차를 타고 레드카펫에 등장했다. 이들이 타고 온 현대차의 팰리세이드와 넥쏘는 전 세계의 플래시를 받으며 인지도를 제대로 높였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선수을 광고모델로 발탁한 볼보자동차의 신형 S90이 대표적이다. 아시아 최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단일시즌 10골-10어시스트를 달성한 월드 축구스타를 모델로 세운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자신의 위치에서 자부심을 보여주는 손흥민 선수처럼 신형 S90이 E-세그먼트 등급에서 존재감을 보여주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차의 목적을 설명하거나 강점을 돋보이게 할 때 특정 이미지의 모델을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폴크스바겐코리아는 지난 6월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을 투아렉, 티구안 등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라인업 전체의 홍보대사로 발탁했다. 폴크스바겐의 SUV가 반려견들과 함께 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었다는 사실을 설명하기 위해서다.
2017년 쌍용차는 주말 아웃도어 캠핑을 즐기는 가족을 타겟으로 4륜구동이라는 코란도 투리스모의 장점을 홍보하기 위해 그룹명에 숫자 4가 들어가는 아이돌 ‘포미닛’을 광고모델로 기용했다. 지난해 서울모터쇼에서 기아차는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블랙핑크를 글로벌 브랜드 홍보대사로 임명하고 모하비 마스터피스와 함께 공개했다.
지난 9월 지프는 국내 출시한 중형 픽업트럭 올 뉴 글래디에이터의 광고모델로 월드스타 비(RAIN)를 선정했다. 지프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멈추지 않는 열정과 끈기를 보여주는 비의 모험정신이 파워풀한 힘과 다재다능한 기능을 탑재한 올 뉴 글래디에이터와 닮았다는 점에 착안했다며 모델 선정이유를 설명했다.
BTS가 홍보모델로 나선 현대차 팰리세이드의 2019년 한해 국내 판매량은 5만2299대를 기록했다. 올해 7월까지 누적 판매량도 3만7100대로, 현대차 SUV 중 압도적 1위를 차지했으며 미국시장에서도 지난 8월 8404대가 팔릴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힘입어 현대차는 세계 시장에 수소 및 전기차 홍보를 위해 지난해부터 BTS를 글로벌 브랜드 홍보대사로 발탁해, 전기차 아이오닉(IONIQ)의 브랜드 음원을 제작하고 수소 캠페인에 전면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마디 설명보다 모델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로 한 장면에 보여주는 게 효과적일 때가 있다"며 "전기·수소차 등 글로벌 시장을 노리는 차들이 늘고 있기 때문에 세계적인 스타를 활용한 마케팅이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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