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내년 3월 공개 관측… 상용화 1호 후보
삼성 이재용 부회장 시제품 추정 폰 체험 포착
가격이 대중화 관건… 폴더블폰처럼 시간이 해결
국내외 스마트폰 기업들이 롤러블폰 시장에 본격 뛰어들며 시장에 혁신을 불어 넣고 있다. 롤러블폰은 디스플레이를 말았다 펼치는 형태로, 스마트폰 차세대 ‘폼팩터(제품 외양)’ 경쟁에서 화면을 접었다 펴는 폴더블폰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전자에 앞서 롤러블폰 시제품 공개한 中 오포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오포가 지난 17일 ‘이노데이 2020’ 행사를 열고 롤러블폰 시제품을 깜짝 공개했다.
오포의 콘셉트 롤러블폰인 ‘오포X2021’은 제품 개발 과정에서 122개의 특허를 출원했다. 상용화 시기와 예상 가격은 미정이다. 레빈 리우 오포 부사장 겸 연구소장은 "아직은 컨셉 단계지만 소비자에게 적절한 시기에 선보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오포에 따르면 이 제품은 ‘롤 모터’를 탑재해 모터 구동 방식으로 작동된다. 사용자가 스마트폰 오른쪽 측면 버튼을 쓸어내리면 제품 뒤에 말려 있던 화면이 제품 왼쪽에서 서서히 나온다. 한번 더 쓸어서 터치하면 다시 왼쪽으로 디스플레이가 말려 들어간다.
두개 롤 모터를 탑재해 화면이 펼쳐질 때 균일하게 힘을 분산하는 원리다. 화면 밑으로는 디스플레이 내구성을 위해 ‘투인원 플레이트’ 기술이 적용됐다. 기기 후면은 외부 고정 프레임 안에 내부 ‘슬라이딩 프레임’으로 구성됐다.
시제품 공개 여부와 관계없이 롤러블폰 상용화 및 출시 시기는 오포보다 LG전자(066570)가 빠를 것이란 전망이다. 이미 경기도 LG 평택 공장에서 롤러블폰 시제품을 생산하고 마지막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지난 9월 ‘LG 윙’ 공개 행사에서도 롤러블 스마트폰 실루엣을 선보이며 시장의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최근 세계 최초로 롤러블TV를 선보인만큼 내년 1분기 중으로 롤러블폰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폴더블폰 개척한 삼성전자, 롤러블폰도 넘본다
폴더블폰 시장을 개척한 삼성전자(005930)도 롤러블폰과 유사한 제품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디스플레이 크기를 늘였다 줄였다 할 수 있는 ‘익스펜더블’ 스마트폰에 대한 특허를 미국 특허청에 출원한 바 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2일 디자인 전략회의에서 개발 중인 롤러블폰 시제품으로 추정되는 제품을 체험한 것이 포착됐다.
실제 LG디스플레이(034220), 삼성디스플레이, LG전자, 삼성전자의 롤러블 기술 선점 경쟁이 가열되면서 관련 특허 출원이 활기를 띄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롤러블 터치스크린 관련 특허는 2012년 3건, 2013년 6건, 2014년 3건으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2015년 들어 15건으로 큰 폭으로 늘기 시작해 2018년 29건, 지난해 55건으로 급격히 늘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 서플라이체인컨설팅(DSCC)의 폴더블·롤러블 디스플레이 출하·기술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폴더블·롤러블 스마트폰시장 규모는 지난해 10억달러로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8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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