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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November 18, 2020

GM "중국서 만들면 된다"…한국 노조 파업에 철수 강력 경고 -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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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해결 않으면 장기적 충격 있을 것"
미국 제네럴모터스(GM) 고위 임원이 한국 철수 가능성을 시사했다. 사진=AP

미국 제네럴모터스(GM) 고위 임원이 한국 철수 가능성을 시사했다. 사진=AP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서 한국 공장 철수를 시사하는 발언이 나왔다.

스티브 키퍼 GM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18일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한국GM 노조가 생산 물량을 인질로 삼으면서 심각한 재정 타격을 주고 있어 한국GM에 투자를 하기 어렵다"며 "수주 안에 노조 파업이 해결되지 않으면 장기적인 충격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파업이 한국GM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며 "GM에게는 중국을 포함해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 연간 500만대를 생산할 방안도 있다"고 강조했다. 키퍼 사장은 미국과 중국 외 전 세계 국가의 GM 공장을 총괄한다.

키퍼 수석부사장의 발언에 로이터는 "한국을 떠날 수 있다는 가장 강력한 경고를 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9월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도 "미국 GM 본사 시각에서 한국GM 노조의 행태는 용납이 안 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올해 한국GM의 생산손실은 8만대에 육박할 전망이다.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부품 공급이 끊기며 6만대의 손실이 발생했다. 한국GM은 하반기 잔업과 특근으로 이를 만회하려 했지만, 노조 파업에 2만대 규모의 추가적인 생산손실이 발생하게 됐다.

한국GM은 올해 흑자전환을 이룬다는 계획이었지만, 생산손실 규모가 확대되며 2014년 이후 이어진 적자를 탈피하기도 요원해졌다. 주문이 밀려드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레일블레이저 출고일정도 맞추기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는 지난해 41만대 수준이었던 한국GM의 생산량이 올해 30만대를 겨우 넘기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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