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의 2020년 3분기 글로벌 D램 매출이 전 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 서버 제조업체의 재고 과잉으로 D램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이 원인이다.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19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 D램 매출은 삼성전자는 72억 1400만 달러(한화 약 8조 364억 원), SK하이닉스는 49억 2800만 달러(한화 약 5조 4898억 원)를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삼성전자는 3.1%, SK하이닉스는 4.4% 감소했다.
트렌드포스는 "미국의 제재를 받은 화웨이가 부품 재고를 공격적으로 쌓으면서 D램 출하량은 늘었지만, 서버 제조업체의 재고 과잉으로 D램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전 세계 D램 제조사의 매출은 174억 5700만 달러(한화 약 19조 4471억 원)로 전 분기 대비 2.0% 늘었다. 여기에는 미국 마이크론이 D램 출하량을 25%가량 늘리면서 매출이 21.9%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트렌드포스는 분석했다.
3분기 D램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41.3%, SK하이닉스가 28.2%로 우리나라 기업이 69.5%를 차지했다. 이 역시 전 분기 대비 4.1% 하락했다.
한편, 4분기에 대해 트렌드포스는 서버 D램을 제외한 나머지 D램에 대한 수요는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버 D램은 기존에 확보한 재고를 소진하는 것에 집중하면서 수요가 높지 않을 것으로 트렌드포스는 예상했다.
트렌드포스는 "서버 D램 부문의 지속적인 약세로 D램 평균 가격은 내려가고 출하량은 늘어날 것"이라며 "4분기 글로벌 매출은 3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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