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비트코인은 21세기 金
내년말 31만달러까지 오를 것"
내년말 31만달러까지 오를 것"
비트코인 가격이 1만6500달러(약 1800만원)를 돌파하며 심상찮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비트코인 광풍’의 끝자락이던 2018년 1월 이후 신고가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미국 씨티은행은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 말 31만8000달러(약 3억5200만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17일 비트코인 가격은 1만6850달러를 기록하며 2018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나타냈다. 국내에서 거래되는 가격도 1800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비트코인은 이미 올해 두 배 이상 뛰며 주식, 채권, 금, 은, 구리 등 주요 자산을 제치고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JP모간은 지난달 “금에 투자하던 패밀리오피스(초고액 자산가) 등 기관투자가들이 비트코인을 대거 매수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금 대체 투자수단으로 떠올랐다”는 보고서를 냈다.
JP모간에 이어 씨티은행도 16일(현지시간)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보고서에서 “통화 팽창과 달러 약세 속에서 비트코인이 새로운 금으로 떠올랐다”며 “비트코인이 1970년대 금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놨다. 1970년대 미국 리처드 닉슨 행정부가 달러의 금태환 중단을 선언하자 50여 년 동안 온스당 20~35달러였던 금값이 단숨에 80달러로 껑충 뛰었던 시기와 비슷한 장세라고 본 것이다.
씨티은행은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 말이면 31만80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과감한 예측도 내놨다. 2019년부터 시작된 비트코인 강세장이 내년 후반까지 이어질 것이며, 현재는 이 강세장의 가운데를 지나고 있기 때문에 내년 12월이면 30만달러까지 도달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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